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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 찰스 왕세자의 '기후변화 대응 주문' 일축"

입력 2019-06-06 08:08 수정 2019-06-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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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기후는 가장 깨끗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중국 등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이번에 영국에 갔을 때 만난 찰스 왕세자가 기후변화에 미국이 대응을 더 해야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했습니다.

1년 전 실무방문과 달리 올해는 국빈방문으로 격이 올라가면서 영국 왕실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첫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비공개 오찬을 했고 둘째 날에는 찰스 왕세자 부부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방송된 영국 ITV '굿모닝 브리튼'과의 인터뷰에서 찰스 왕세자와의 면담은 당초 1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의 대부분은 찰스 왕세자가 했다"며 "그는 기후변화에 푹 빠져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미래"라며 "그는 미래 세대가 재난이 아닌 좋은 기후를 갖도록 하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미국은 모든 통계에 근거할 때 가장 깨끗한 기후를 갖고 있고 심지어 그것은 내가 동의하기 때문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깨끗한 기후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러시아가 환경을 오염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찰스 왕세자가 기후변화에 대해 미국의 더 많은 조치를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일축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해 "과학적으로 믿을 만한 실체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대통령 취임 후에는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해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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