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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추정 시신 추가 수습…희생자 13명, 실종자 13명

입력 2019-06-05 20:28 수정 2019-06-05 23:17

물살 여전히 빠르고 혼탁…선체 진입은 못 해
이르면 6일 선체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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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 여전히 빠르고 혼탁…선체 진입은 못 해
이르면 6일 선체 인양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오늘(5일)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희생자 1명이 수습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났던 날 7명의 희생자가 확인된 이후에 지금까지 모두 6명을 더 찾은 것입니다. 물살이 여전히 빠르고 물속에서는 앞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희생자를 찾기 위해서 배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수색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라앉은 배를 들어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잠시 후에 현장에 도착한다고 하는군요. 빠르면 내일 배를 들어올리게 됩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지금 나가 있는데, 4시간 전쯤에 남성 시신이 발견이 됐습니다, 가라앉은 배에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곳 시간으로 오전 9시 20분쯤 헝가리 잠수사가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습니다.

가라앉은 유람선의 선미 유리창 부근에서입니다.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앞서 3, 4일 2일 동안 수습된 시신은 5구입니다.

오늘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이번 참사의 희생자는 13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3명이 됩니다.

[앵커]

잠수해서 시신을 찾는 작업은 중단됐다고 하던데 그럼 바로 이제 인양 준비에 들어간 상황입니까?

[기자]

강물에 들어가서 시신을 찾는 것은 멈췄지만, 보트를 타고 강 위에서 하는 수색이나 헬기로 먼 하류까지 가서 살펴보는 것은 강화합니다.

헝가리 측은 침몰 선박의 2군데 이상을 체인으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약 7시간 전에 북쪽 코마롬 지역에서 대형 크레인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고 지점까지 오려면 다리 4개를 지나야 하는데요.

현재 2번째 다리인 마리아 발레리아를 지나 시속 약 13km로 순항 중입니다.

[앵커]

시간 상으로 보자면 우리 시간으로 한 자정 쯤에 인양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실종자들이 배의 꼬리 쪽에 있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는 밝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의 뱃머리 부분은 창고여서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배 꼬리쪽에 시신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속대응팀이 밝혔습니다.

잠수부들이 들어가 봤더니 중간 부분에 문이 파손되어 있었는데요, 그물망으로 막기로 했습니다.

유리창도 깨질 수가 있어서 체인으로 묶어서 시신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거 가지고 충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배를 건져올릴 때 시신이 자칫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 대책을 좀 더 세워야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래서 고무보트나 경비정 여러 대를 하류 쪽에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배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부표물을 띄워서 표시를 해 놓은 다음에 구조대가 V자 형태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물속으로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서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실종자들이 하류 100km 이상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수색 범위가 그만큼 넓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자]

두 나라 당국은 하류에서 수색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헬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변은 수풀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수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사고 지점에서 하류인 남쪽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항공촬영을 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제 앞으로 보이는 것이 머르기트 섬, 머르기트 다리입니다.

수색선들이 보이고요.

인양을 위해 크레인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헝가리 당국과 우리 대응팀은 헬기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진 쿤츠입니다.

나무와 수풀이 강변에 빼곡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4일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헝가리 군용헬기가 지금처럼 공중에서 찾아냈습니다.

강물을 가까이서 촬영했습니다.

흙탕물이어서 뿌옇게 보입니다.

하류 지역 곳곳에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시신을 찾기 쉽지 않은 환경으로 보입니다.

+++

[앵커]

크루즈 선장의 변호사를 인터뷰했다고 하던데 여전히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면서요?

[기자]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을 변호하는 엘료 가보르 변호사가 대면인터뷰를 사양해서 이메일 인터뷰를 했습니다.

시긴호 선장이 추월하면서 경고무선통신을 하지 않았다는 주변 선장의 증언이 나온 적이 있고 관련 영상도 공개됐었죠.

하지만 이 변호사는 정식으로 임명된 전문가들이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사고와 관련된 다양한 보도에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모든 규칙을 지켰다는 주장입니다.

이 선장은 변호팀에 피해 한국인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엘료 변호사는 현지 매체인 PS에 사건 직후 선장이 조사를 받았는데 음주를 하거나 잠을 자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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