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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막말 퍼레이드'…이번엔 이찬열 '양아치' 논란

입력 2019-06-05 18:52 수정 2019-06-05 22:58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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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요즘 여의도 정치권을 상징하는, 또 관통하는 단어를 꼽자면 아무래도 막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관련 논란에 대해서 오늘(5일) 마침내 칼을 빼 들었습니다.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죠. 막말 당사자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좋게 좋게만 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를 않았죠. 심지어 당 대표가 "삼사일언하라" 그러니까 "최소 3번은 생각하고 말하라"는 당부가 끝나자마자 "걸레질을 하는구만" 라는 말까지 튀어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아 이거 계속 놔두면 고질병 되겠다'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경고를 한 것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이 발언 때까지만 해도 그냥 하는 소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뒤이어서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 잠을 확 깨게 하는 폭탄을 투척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신상진/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 그 막말의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공천에서의 감점과 공천 부적격자로까지 해서 이번에 공천룰에 그것을 넣어서 만들고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오늘 아침 회의에 참석한 앞서 그 '걸레질' 발언의 당사자인 한선교 사무총장 표정이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총장이 바닥에 앉아서 취재하는 기자들한테 했던 그 '걸레질' 발언 이후에 다른 당에서는 "이때다" 싶었는지 기자들 엉덩이 보호를 위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죠. 이렇게 말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앞으로 저기 바닥에 앉아 계시지 마시고요. 백 브리핑 필요하시면 들어와서 요청하시고…그 괜히 저 바닥에 앉아계시면서 그런 표현 안 들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시 막말로 돌아와서요. 이번에는 바른미래당입니다. 어제 의원총회했는데 또 싸웠습니다. 심하게 싸웠습니다. 이번에는 이찬열·이혜훈 의원이 붙었습니다. 보시죠.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자꾸 이런 식으로 과거 일을 가지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고 방법은 딱 한 가집니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이미 국민들한테 부끄러워졌습니다.]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남의 발언할 때는 끼어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오죽하면 끼어듭니까?]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예의를 지키십시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예의를 어디다 지킵니까?]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지키셔야죠.]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지킬 데다 지켜야지.]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지키셔야죠. 지금 바른미래당 의총입니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내용도 모르고!]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내용을 뭘 모르긴 모릅니까.]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알지도 못하고. 정치를 제대로 배워야지!]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자 그러면]

딱딱 주고받는 것이 아주 그냥, 이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이찬열 의원 의총장 나가면서 꽤 큰소리로 '양아치 X'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X 맞습니다. 누구한테 한 말이었겠습니까. 국장한테 한 말은 아니었겠죠? 그렇죠, 오늘 회의에서 "손학규 대표 최측근 이찬열 의원 징계하십시오" 요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권은희/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이것은 명백한 여성 비하 발언입니다. X는 차치하고라도, 양아치가 뭡니까. '양아치'는 괜찮고 '찌질이'는 안 된다면, 이거 옳습니까? '찌질이'가 당원권 정지 1년이면, '양아치'는 그 배 이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지금 뭐 이 사안 아주 뜨겁습니다. 대전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 방송인 김제동 씨와 대덕구청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덕구청이 오는 15일 열기로 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 문제삼고 나선 것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김제동 씨가 받는 강연료 너무 과하다는 것이었죠. 입장문 한번 볼까요? "김씨에게 강사료로 지급되는 금액이 1550만 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2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1550만 원을 주면서 강사를 모셔오는 것 지나치게 과하다" 이런 주장인 것이죠.

해서 제가 대덕구청에도 문의를 한번 해 봤습니다. 일단 강사료 부분은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그 원래 더 많이 받는데 적게, 상대적으로 적게 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에 대덕구가 선정이 되면서 관련 예산이 배정된 덕분에 그 것을 쓰는 것"이다. 즉 "구 예산은 아니다"라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예산이든 구 예산이든 국민 세금이기는 매한가지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대덕구의 재정자립도 고작 16% 구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직원들 월급 겨우 주는 실정이라던데요, 글쎄요. 뭐 일단 지나치게 과하다는 지적,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보이는데. 자, 저는 어떻습니까. 저도 청소년들한테 많은 꿈을 줄 수 있습니다. 부족하면 국장도 데리고 가겠습니다. 신반장도 함께요. "쟤네 누구야?" 하실 것 같기는 한데, 저희는 차비만 받겠습니다. 기분 좋으면 그냥 가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가보죠. 오세훈 씨 소식 간만에, 이 오세훈이 아니고요. 축구선수 오세훈 말이죠. 오늘 새벽에 많이들 보셨습니까. 일본과의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 후반 39분 오세훈 선수의 정말 센스만점의 헤딩골. 일본 꺾고 8강에 올라갔죠. 2003년에도 16강에서 일본 만났다가 연장 가서 졌던 아픔이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깨끗하게 복수한 것입니다. 우리 선수들 한·일전 승리 이후에 라커룸에 돌아와서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 잠깐 보시죠.

▶ 화면출처 : 대한축구협회

진짜 이것을 보니까 이 선수들이 20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이강인 선수 별명이 '막내형'이라죠. 팀에서 제일 어리지만 팀의 에이스이고 형들도 이강인 선수를 그렇게 대접을 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 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다정회 가족' 차범근 감독이 공인한 우리 신 반장한테 들어가서 물어보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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