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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침몰' 실종자 시신 추가 수습…선체 인양도 임박

입력 2019-06-05 18:4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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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5일)로 8일째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밤 사이에 실종자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내일부터 선체 인양 작업에 나설 계획인데요.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속보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유람선 참사 발생 오늘로 8일째입니다. 실종자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낮 1시쯤 참사 지점으로부터 55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헝가리 구조 당국이 헬기 수색 도중 한국인 남성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조금 넘어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서 또 다른 남성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후 3시 반쯤 참사 지점에서 50km 가량 떨어진 에르치라는 지역에서 2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한국인 희생자로 확인이 됐는데요. 안타깝습니다. 실종자는 줄어들지만 또 그만큼 희생자가 늘고 있는 상황인 것인데요. 실종자 발견 소식을 전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선체 인양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마르첼 핀초케/건설회사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4일) : 날씨와 수위가 좋다면 머르기트 다리까지 올라가 그곳에서 먼저 잠수부들이 유람선을 체인으로 연결할 예정입니다. 우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선체 인양에) 3일 정도 걸릴 겁니다. 하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는 정확히 기간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선체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헬기 수색은 물론 선체 내부를 제외한 수중 수색도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현지시간 지난 4일) : 제가 헝가리 대테러청장에게 인양 작업이 완료되는 데까지 계속 수중 수색은 같이 하자고 이야기했고 (헝가리 측이) 동의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리고요. 이번 참사 정부의 초기 대응을 두고 막말 논란이 있었죠. 민경욱 의원이 "골든타임은 3분인데 대통령이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했다" 이런 글을 올려서 논란이 됐습니다. 민경욱 의원은 "대통령의 진정성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식의 해명을 내놨는데 일단 한 번 더 들어보시죠.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지난 3일) : 거기에 대해선 내가 뭐…페이스북에 나온 거 그 이상으로 할 말은 없습니다.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건 쇼가 됩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시 들어봐도 저는 이 해명 역시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든 해명하는 김에 그럼 도대체 대통령이 어떻게 했어야 됐는지 그것도 같이 알려줬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요. 어쨌든 이것은 제 생각이고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국민 여론은 어떨까요.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정부의 참사 초기 대응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61.4%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는 24.4%였습니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로는 국민 60% 이상이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부가 잘했다, 못했다 이런 여론조사 평가를 떠나서 참사 피해 당사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너무 힘겨운 상황이겠지요. 이런 때일수록 정치권뿐만 아니라 모두 정말 한 마음 한 뜻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그리고 오늘도 짧게 글로벌 TMI 시간입니다. 지난주 일본을 국빈방문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 주는 영국을 또 방문 중입니다. 마찬가지로 국빈방문입니다. 각국 정상, 특히 미국 대통령의 해외 방문은 주요 뉴스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은 좀 달랐습니다. 주요 뉴스이기는 한데 대부분이 구설수입니다.

우선 영국에 가기 직전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 출신인 메건 마클 영국 왕실 왕자비가 결혼 전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자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 이런 답변을 한 것입니다. 거기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후임 경쟁이 영국 정치권 내에서 본격화된 상황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이 훌륭한 차기 총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영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왕실 모독, 내정 간섭 논란이 영국 내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트럼프의 영국 정치권 평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영국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코빈 노동당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한데 이어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칸은 끔찍하고 매우 멍청하고 무능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칸은 키도 빌 더블라지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한 번에 2명을 동시에 공격하는 그런 평가였습니다. 이것이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키나 외모로 조롱하는 것은 반칙 아닌가요. 어쨌든 칸 런던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사디크 칸/영국 런던 시장 (현지시간 지난 4일) : 저는 솔직히 말해서 미국의 대통령이 11살짜리처럼 행동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에 약간 놀랐습니다. 저는 헝가리,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 그리고 심지어 영국의 극우 운동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그들의 '포스터 보이'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됩니다.]

영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영국 왕실 초청 만찬에 공식 초청을 받지 않은, 게다가 공직자도 아닌 자녀들을 대동하고 등장한 것입니다. 미국 CNN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이 '왕족 행세'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내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연일 반 트럼프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가짜 뉴스"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4일) : 오늘 작은 항의 시위대를 보기는 했는데, 아주 작았습니다.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상당수의 뉴스가 가짜뉴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정말 어찌 됐든 어딜 가나 화제가 되는 인물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당장 조만간에 우리나라도 방문할 예정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또 어떤 화제를 일으킬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헝가리 참사 실종자 시신 추가 수습…선체 인양 작업도 임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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