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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한국인 희생자 2명 신원확인…6일쯤 선체 인양

입력 2019-06-04 20:25 수정 2019-06-04 22:58

배 주변 물속, 인접국가 집중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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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주변 물속, 인접국가 집중수색


[앵커]

어제(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는 헝가리 시민들이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밤사이 희생자 2명이 수습됐습니다. 사고지점부터 인접국가까지 수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양과는 별도로 사고 선박 주변에 대한 수중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양은 이르면 6일쯤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현지에 나가 있는 백종훈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2명에 대한 신원 확인은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각각 다른 두 지점에서 나온 시신 2구에 대한 지문 감식은 이곳 시간 4일 오전에 끝났습니다.

시신의 지문을 채취를 했서요, 한국에서 가져온 지문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알려진 대로 희생자는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입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침몰사고의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17명이 됐습니다.

[앵커]

60대 남성의 시신은 사고지점에서 직선거리로는 약 100여km, 그리고 도로상으로는 132km 밖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상대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한 것인데 수색반경 확대는 불가피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7번째 희생자의 경우에는 침몰 사고 2시간 만에 1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실종자가 100km 밖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우리 정부구조팀은 헝가리 당국과 협조를 해서요, 다뉴브강 하류 전지역을 24시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헝가리를 넘어서 다뉴브강이 흐르는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지역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고 지금 수색 중입니다.

[앵커]

한국인 남성의 발견 과정을 취재진이 직접 남쪽으로 이동해 가면서 취재했다고요?

[기자]

JTBC 취재진이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하르타 마을을 살펴봤습니다.

현지에서 주민을 만나봤는데요.

어제 시신이 강변에 놓여 있었고 경찰이 와서 텐트를 치고 수색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취재 내용 같이 보시겠습니다.

+++

침몰사고 현장에서 1시간 반가량 자동차로 이동했습니다.

하르타 마을이 보입니다.

다뉴브강 하류 강변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취재진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된 시신 수습을 목격한 주민을 만났습니다.

시신은 강변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이 주변에 텐트를 치고 수습 작업을 했다고 했습니다.

[마을 주민 : (여기 시신 수습한 텐트가 있었다고요?) 그래요. 인터뷰할 수 없어요. (장소만 보여주세요.)]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100여km 떨어진 하르타 마을입니다.

강변인데요.

이쪽 500m 떨어진 곳에서 처음 시신이 목격됐고 이곳으로 시신을 옮겨와서 천막을 치고 수습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유람선 침몰사고 소식을 들었지만 100km가 넘는 마을에서 실종자가 발견되자 놀랐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현지 시간 3일 밤 이 시신이 유람선 참사 실종자인 60대 한국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또 한 사람인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은 어제 늦은 시간에 사고지점 선체 주변에서 발견이 됐다고 들었는데 멀리 이동한 남성의 시신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기자]

송순근 구조대장은 이렇게 추론된다고 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 현장인데요.

이 사고지점에 머르기트 다리가 제2차 세계대전 때 파손이 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리 바닥이 평평하지가 않고 부서진 다리에 돌들이 많다고 잠수사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선체 주변의 이런 환경들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앵커]

선체 주변에서 이렇게 실종자가 더 발견이 됐다면 인양은 좀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헝가리 당국은 그래도 인양은 꼭 한다. 이런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대응팀이 신중한 인양을 강조하고 있지만 헝가리 당국은 오는 6일 목요일쯤, 늦어도 주말쯤에는 인양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제는 이르면 5일 인양 목표도 제시를 했었는데요.

대형 크레인이 불어난 물로 인해서 이쪽으로 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6일 목요일을 인양 착수 시점으로 헝가리 당국은 잡고 있습니다.

또 우리 대응팀이 주장한 선체 내부수색의 경우에도 헝가리 당국은 "아직까지 위험하다" 그러면서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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