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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평창 직전까지 범행"…조재범 추가 기소

입력 2019-06-04 18:52 수정 2019-06-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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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코치, 어제(3일) 성폭행 혐의로 추가기소됐습니다.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심지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이전까지도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997년생 심석희 선수가 만 19세 미만이었던 2016년 이전의 성폭행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되는데요. 해당 법을 보면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폭행을 휘둘렀다는 것도 큰 충격이었는데, 여기에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당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은 더욱 컸습니다. 당시 심 선수의 변호사는 심 선수가 고통스러워했지만 상세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임상혁/심석희 선수 측 변호인 (1월 23일) : 심석희 선수의 기억은 아주 생생하고 또 진술도 구체적이고 상세합니다. 경찰에서 필요한 증거자료도 모두 제출했고 또 관련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이미 폭행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데요. 성폭행 혐의까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심 선수가 성폭행 문제를 추가 고소했을 당시 조 전 코치는 이 부분은 부인했었습니다.

[오동현/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 (1월 23일) : (성폭행 혐의) 그 부분은 향후 추가 수사가 예정돼 있고, 수사기관에 성실히 조사받으면서 입장을 표명할 생각입니다. 네, 폭행은 인정하지만 그 이후에 그런 어떤 성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점을 저희는 1차 조사 때도 다 밝혔고…]

하지만 검찰은 심 선수측의 고소장에 적시된 30차례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는데요. 심 선수가 폭행을 당했던 날짜와 장소 등을 메모한 것들과, 심 선수와 조 전 코치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등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조 전 코치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 선수 사건 등을 계기로 선수에 대한 폭행, 성폭력 등을 근절하고 체육계를 개혁하기 위해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지난 2월 출범했는데요. 지난달 7일 스포츠 인권 분야 관련 혁신 권고안을 마련했습니다. 폭행이나 성폭력 등과 관련해 체육계와 분리된 별도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한 기구를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엘리트 체육'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았다는 문제의식 아래에 학교 체육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주중 대회를 없애고 최저학력제를 실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문경란/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 : 스포츠혁신위원회는 국가가 기존에 국가주의적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폐단과 한계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스포츠 시스템과 문화를 정립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한편 심 선수는 이런 고난 속에서도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었습니다. 결국 허리 부상 등을 이유로 기권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내년에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심석희 선수의 도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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