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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국 남성 시신 확인…추가 수습 여성은 확인 중

입력 2019-06-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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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 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지 벌써 엿새째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3일) 남성과 여성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는데 남성의 경우, 이번 침몰 사고의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침몰 유람선 부근에서 추가로 수습된 여성의 시신도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헝가리 측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선체 수색 대신 인양을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침몰 장소 부근에서 시신이 수습되면서 우리 신속대응팀은 헝가리측과 다시 논의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선체 내 수색을 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되는데요. 먼저 사고 현장에서 취재를 계속하고 있는 김성탁 특파원을 연결해서 수습 상황부터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어젯밤 뉴스룸에서 전해 드렸고요, 밤사이 여성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군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사고 지점에서 102㎞ 떨어진 하르타 지역에서 남성 시신 1구가 주민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인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또 이날 오후 5시 27분쯤 침몰한 유람선 주위를 수색하던 중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습니다.

헝가리 잠수사들이 먼저 들어가 발견한 후 한국 잠수사들이 1시간여 만에 지상으로 끌어오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의 좌측 선미 쪽에서 발견됐는데,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고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현재 다뉴브 강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세월호 침몰 사고 때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왜 그렇습니까?

[기자]

한국 신송대응팀 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잠수사들이 세월호 침몰 현장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작전에 앞서 헝가리 대테러팀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대비해 강물 속을 들어가 봤는데요.

당시 물 속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잠수사가 들어가자 흙빛의 물이 보이더니 조금만 더 들어가자 완전히 칠흙 같은 어둠으로 변합니다.

잠수사의 소리만 들릴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앵커]

김 특파원, 부다페스트에서 40㎞ 떨어진 에리츠 인근에서도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는지요?

[기자]

네, 지난 주말 시신 4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었습니다.

헝가리 경찰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중 수색 작업과 유람선 인양 계획은 현재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신속대응팀은 오늘도 수색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이곳에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지만 수심이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하지만 선체 진입은 위험하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5일 인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국 신속대응팀은 시신이 일단 수습된 만큼 선체 진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양측이 협의를 진행합니다.

[앵커]

현장에서는 사망자 가족들과의 장례 협의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실종자 가족 16명은 헬기로 다뉴브강을 살펴봤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70㎞ 지점까지 다녀왔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들에 대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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