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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도와 또 다른 지점서 '유해 발견'…당국, 감식 시작

입력 2019-06-03 20:18 수정 2019-06-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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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구체적인 취재 내용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헝가리 언론 보도와 우리 정부가 밝힌 발견 지점은 상당히 다릅니다. 꽤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요.

[기자]

송순근 구조대장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102km 떨어진 하르타 지역이라고 언급을 했는데요.

한국인 추정 유해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으로 헝가리 당국이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헝가리 언론이 보도한 지역과 거리가 상당히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시신 4구 이상이 발견됐다는 그 현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 시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선 발견된 시신이 유람선에 탔던 우리 국민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것은 시작이 됐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헝가리 당국이 감식 등을 시작했다고 송 대장이 전했습니다.

다만 유람선 피해자인지 지금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는데요.

감식은 일단 헝가리 당국이 진행을 하고요.

우리도 협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수색과 인양 문제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헝가리 당국은 잠수사가 선체 수색을 하는 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이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들었는데요.

[기자]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에 헝가리 잠수사 1명 그리고 다른 헝가리 잠수사 1명이 방금 전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헝가리 측은 잠수사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요청한 수중 수색에는 동의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헝가리 당국이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위험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제가 아까 말씀드린 송순근 구조대장과 따로 얘기를 나눠 봤는데요.

송 대장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잠수사가 선체 속에 들어가면 "유리창이나 구조물에 찔릴 수 있다" 이렇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선체에 나와 있는 줄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것들에 잠수사가 엉키게 되면 나오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헝가리 당국의 걱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인 것 같습니다. 결국 헝가리 측은 물속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고 또 강물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우리 취재진이 직접 강물 속이 얼마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지, 그러니까 잘 안 보이는지 취재를 해 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안전장비를 확보한 잠수 전문업체와 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뉴브강 물속이 얼마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것인지 취재를 해 봤습니다.

JTBC 취재진이 확보한 영상 함께 잠깐 보시겠습니다.

+++

다뉴브강 하류의 강변입니다.

사고 지점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취재진과 전문업체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강물 속을 직접 촬영해 봤습니다.

[플러이타르 아르파트/잠수사 : (강물 속이 잘 보이나요? 혼탁한가요?) 물속은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은 이틀 전 여기서 1km 위쪽 지점에서 유실물 6점을 건져내 우리 관광객의 물품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침몰 현장인 머르기트다리 인근의 낮은 수심 지역도 살펴봤습니다.

역시 이곳 물속도 1~2cm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를 수중에 넣자 희뿌옇게만 보입니다.

+++

[앵커]

저 정도 상황이면 불과 한 10~20cm 앞도 안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만큼 안에 들어가서 수색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헝가리 측은 당초에 6일, 그러니까 목요일에 인양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오늘은 하루 더 빨리 인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는 것이죠?

[기자]

우리 정부 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이 기존 6일이 아닌 5일 수요일에 인양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체를 들 수 있는 대형 크레인도 인근 다리까지 옮겨놨다는 것인데요.

우리 측은 인양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유해 유실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작업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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