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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현지 경찰 "크루즈 선장 과실 확인"…수사 속도

입력 2019-06-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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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유람선을 들이받은 크루즈 선장에 대해서 헝가리 경찰이 과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또 오늘 중으로 구속될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지금 어떻게 됐는지 현지에 있는 김성탁 특파원을 연결해서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어떤 과실인지 확인이 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허블레아니호에 가까이 접근해 부딪히기 전까지 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인 머저르 넴제트가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명확하게 이번 참사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헝가리 경찰도 법원의 구속여부 심사 과정에서 선장의 과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들이받은 것도 문제지만 그리고 나서 그대로 항해를 계속한 것,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겠죠.

[기자]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고 그대로 지나친 뒤에 45분 동안이나 항해를 계속했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특히 이 부분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헝가리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특히 가라앉는 배를 보고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첫 신고는 10분이 지났을 때 한국인 가이드가 한 것입니다.

사고 후 도주 혐의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크루즈 선장은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선장의 변호인는 현지 매체에 발표문을 냈습니다.

"규칙에 어긋난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한 것인데요.

40년 이상 무사고 경력이지만 '사고를 피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화 장관을 만난 헝가리 내무부장관은 형사 사건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크루즈 선박에 있는 통신기록과 항로기록 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찍은 비디오를 확보했고요.

100명이 넘는 목격자 진술도 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킹 시긴호는 다시 항해를 갔다고 하는데 문제는 없는 건가요?

[기자]

해당 선박은 지금은 헝가리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헝가리 경찰은 선장은 체포했지만 배의 출항을 허용했는데요.

강경화 장관도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 책임을 묻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출항을 허가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유람선에도 혹시 법을 위반한 부분이 없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당시 충돌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유람선의 행적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폭우 속에 운항한 것이 위법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구명 조끼 설치 여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파악이 됐나요?

[기자]

강경화 장관을 만난 생존자들은 유람선에서 구명조끼를 보지도 못했고 안내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안전불감증이 심각했던 것입니다.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모든 선박이 구명조끼를 구비하고 용도 등을 알려야만 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어제(31일) 뉴스룸에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구명조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강 장관은 그래서 "자세한 경과를 파악한 다음 밝혀져야 할 문제"라면서 "헝가리 당국이 엄격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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