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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기상 안 좋고 물살 세"…실종자 구조작업 난항

입력 2019-05-31 18:30 수정 2019-06-17 14:03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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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참사 현재 구조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실종자 숫자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이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상황인데요. 폭우로 인해 다뉴브강 수위가 6m 육박하고 있고 물살도 거세서 구조 작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헝가리 당국은 유람선 선체 인양 작업과 별도로 선체 내 수색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헝가리 현지 신속대응팀을 증원해 추가 파견했습니다. 오늘(31일) 야당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참사. 실종자 숫자가 밤사이에 줄어들기를 많은 분들이 기원하고 또 기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현재까지 사망 7명, 구조 7명 그리고 실종자 21명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 계속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 탓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태호/외교부 제2차관 : 안타까운 것은 워낙 현지에 지금 기상 상황이 안 좋고 물살도 세고 해서 구조 활동에 진전이 좀 없어서 피해 상황이, 좀 변화가 없는 그런 상황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총력을 다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야 될 걸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제도 저희가 말씀드렸지만 현재 다뉴브강 물살이 셉니다. 그래서 사고 지점으로부터 대략 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구조된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다뉴브 강을 한 번 보시면요. 독일에서 발원해서 오스트리아 빈, 참사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을 지납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을 거쳐 루마니아에서 흑해로 이어지는데요.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거센 물살 등으로 수색 지역을 크게 넓혀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변국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세르비아 등에서는 현재 수색 작업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이태호/외교부 제2차관 : 헝가리 영역을 벗어나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국가에도 지금 실종자 수색을 같이 협조를 해달라고 그쪽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이고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 원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헝가리 경찰 당국이 당시 영상을 공개했었죠. 다시 한번 보시죠. 다뉴브 강에 있는 머르기트 다리 아래 부근입니다. 대형 크루즈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곧바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치고 그대로 밀고 갑니다. 허블레아니 호는 손쓸 틈도 없이 가라앉았습니다.

[어드리언 펄/헝가리 경찰국장 (현지시간 지난 30일) : 허블레아니 호와 바이킹 시긴 호가 보이시죠. 충돌 후 허블레아니 호가 약 7초 만에 옆으로 기울어 침몰했습니다.]

바이킹 시긴 호는 허블레아니 호를 친 후에도 멈추지 않고 한동안 운항을 계속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바이킹 시긴 호 선체 조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적의 배의 선장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제 낮 신속대응팀 선발대를 보낸 데 이어 대책본부장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어제 출국해 오늘 헝가리에 도착했습니다. 헝가리 외교부, 내무부 장관 등과 잇달아 만나 사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또 사고 현장에서 우리 정부 대응팀 구조 작업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어제 출국 전 주한 헝가리 대사와 만나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어제) :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 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서 최대한의 인명 구조가 되기를 바라고요. 그 이후에도 사건 조사라든가 법적 절차, 또 피해자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헝가리 정부 측에 최대한 협조를 바랍니다.]

[초머 모세/주한 헝가리 대사 (어제) : 외교부한테 제가 약속해 드린 것처럼 헝가리 당국이 최선을 다해주고 또한 지금 한국 해병대, 소방청 사람들 부다페스트로 가셨으니까 헝가리 당국의 모든 협력, 모든 도움 드릴 겁니다.]

이에 앞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통화를 갖고 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생존자들과 목격자들의 사고 당시 상황 설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JTBC 뉴스룸에서는 병원 치료 중인 생존자와 만난 이우석 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우석 씨가 전한 생존자들의 당시 상황 설명 잠시 들어보시죠.

[이우석/헝가리 출장 회사원 (JTBC '뉴스룸'/어제) : 저녁에 유람선을 타고 계셨대요. 그런데 유람선 후미 부분에 계셨는데 갑자기 큰 유람선이 물살에 떠밀려 내려오면서 그 후미 부분을 박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부딪히면서 물살이 세다 보니까 작은 유람선이 바로 뒤집혀 버려가지고 수영을 못하시는데 보트에 최대한 필사적으로 매달려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매달려 계시다가 그러다가 힘이 빠지셔가지고 이제 물살에 떠내려가시는데 그러던 와중에 구명보트 하나를 어디서 손에 잡혀서 그것을 잡으셨대요. 구명보트가 아니라 구명튜브. 구명튜브에 매달린 채로 떠내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다뉴브강에 떠 있던 다른 유람선에 걸려서 구조가 되신 것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생존자들은 부다페스트의 병원 3곳에서 분산 치료를 받다가 현재 7명 중 6명이 퇴원을 한 상황입니다. 사망자와 생존자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도 현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거나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상무/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 : 어제와 금일 총 40분의 가족을 현지로 모시는 계획을 말씀드렸었는데 야간 중 3명의 가족이 추가되어 총 43명의 가족들이 현장으로 출발하실 예정입니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변에는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과 국화를 든 시민들 그리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잔 박/헝가리 여행객 (현지시간 지난 30일) : 저와 남편은 부다페스트에 한 달째 머무는 중입니다. 우리는 다뉴브강에 여러 번, 세 번 정도 왔었습니다. 어제 아주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이번 유람선 참사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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