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곳을 최근에 다녀온 분들이, 현지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요.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 접촉사고가 2달 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작정 기다리라면서 조치가 곧바로 있지도 않았고, 구명조끼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객 A씨는 지난 3월 28일 밤 9시쯤 부다페스트의 관광용 유람선에 탔습니다.
출발한 지 5분 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A씨/지난 3월 여행객 : 옆에 유람선이 가는 걸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부딪쳤어요.]
20분이 지났지만 선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A씨/지난 3월 여행객 : 무조건 대기하라. 지금 접촉사고가 있었지만 무슨 원인인지 찾아야 하고 이런 거 있어야 하니까 기다려 보시라(고 했어요.)]
구명조끼도 없었습니다.
[A씨/지난 3월 여행객 : 입으라는 말도 없었고요. 타고 나서 혹시라도 저도 옛날사고나 이런 걸 알기 때문에 구명조끼 있을까 봤었거든요.]
허블레아니호와 유사한 2층 구조의 작은 유람선이었습니다.
이번 사고가 났을 때 다뉴브 강에서 다른 유람선을 탔던 여행객 B씨도 "구명조끼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B씨/다른 유람선 탑승자 : 구명조끼 착용하란 말을 들었나?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어요.]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B씨/다른 유람선 탑승자 : 가이드님 설명이 하나가 뭐냐면, 한국에 있는 좋은 배를 생각하시면 안 된다, 옛날 군함을 개조했고 작은 배다, 오래됐다, 나무로 만든 배다. 나중에 분명히 한 번은 (침몰이) 있을 거라는 예상을 했어요.]
이번 사고와 관련된 참좋은여행사 측에서는 구명조끼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