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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유람선 위로 또 다른 크루즈…갑판 위 20명 가까이 추락"

입력 2019-05-30 21:43 수정 2019-05-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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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을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 뒤에 또 다른 크루즈가 더 따라와서 유람선이 가라앉은 곳 위를 지나갔다" 현장 목격자가 저희 취재진에 전한 내용인데, 안타까운 이야기는 "갑판에 있던 사람들 20명 가까이가 강물로 떨어졌다"는 상황도 목격담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을 좀 연결을 할 텐데요. 김성탁 기자가 급히 달려가느라고 갔습니다마는 지금 뉴스 거의 말미에 도착을 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목격자 증언은 조금 이따 자세히 듣기로 하고 지금 있는 곳이 사고 현장에서 바로 가까운 곳인가요?

[기자]

네, 사고 현장까지는 접근이 안 되었습니다만 저는 다뉴브 강변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현재 이곳은 가랑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새 이어졌던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 다뉴브 강둑 바로 밑까지 불어난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고요.

밑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한 흙빛입니다.

[앵커]

사고 선박이 충돌 직후에 불과 7초 만에 가라앉았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상당히 급박한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신고가 제대로 이뤄졌던가요?

[기자]

오늘(30일) 오전에 헝가리 경찰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아드리안 팔 경찰국장은 사고 발생 시간이 밤 9시 5분이었고 첫 신고 접수는 10분 뒤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10분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는데, 7초 만에 가라앉은데다가 사고 선박을 들이받은 대형 크루즈도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신고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게 볼수 있습니다. 특히 선착장에서 당시 상황을 직접 본 목격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공개된 CCTV 화면에는 대형 크루즈 1대가 뒷편 왼쪽을 들이받아 배가 가라앉는 장면만 들어있었는데요,

대형 크루즈는 이미 전해드린대로 바이킹 시긴 호인데요,

실제로는 시긴 호 뒤에 또 다른 배가 1대 더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사고 선박이 가라앉은 곳 위로 그대로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그 배도 대형 선박이었다고 합니다.

2대나 지나갈 정도면 사고 직후 조치가 빠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 조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될 증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충돌 당시 모습에 대해서 추가로 취재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충돌 당시 사진을 찍으러 유람선 위로 나와 있던 사람들이 20명 가까이었는데 모두 강으로 떨어졌다고 목격자는 말했습니다.

크루즈가 전복된 배 뒤로 붙더니 옆으로 쳤다고도 했는데, 사고 선박은 이미 반파된 듯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7초만에 순식간에 침몰했다"는 현지 경찰의 발표 내용을 뒷받침하는 증언입니다.

[앵커]

아무튼 또 다른 배가 있었다면 그 배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돼서 혹시 더 취재된 내용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시죠.

[기자]

새로운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현지 경찰이 사고 선박을 직접 들이받은 선박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인양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헝가리 항해협회 관계자가,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과 충돌한 크루즈선이 다른 배와의 거리를 일정 이상 유지하도록 해주는 자동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는데요.

아마 그렇기 때문에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구조작업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하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구조팀 등도 조금 전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에 아마 구조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 참여했던 인력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 교민이 전한 바에 따르면은 현지 경찰은 인근 세르비아에도 구조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 강이 세르비아까지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과거 이 강에서는 프랑스 젊은이가 빠져서 숨진 적이 있는데 몇달 후에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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