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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청와대, 여당 정보원장 자처한 국정원장 감찰해야"
입력 2019-05-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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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 "국정원장임을 포기하고 여당 정보원장을 자처한 서훈 원장을 청와대가 감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캐비닛을 뒤져서 정치보복 하는 것으로 시작한 정권이 국정원장과 여당 실세의 밀회마저도 내가 하면 괜찮다는 식으로 뭉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우리 당을 겨냥하며 상식 운운하고 최전선에 나선 이유는 서·양(서훈·양정철)의 선거공작 의혹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관권선거 의혹을 무마하고 국민의 관심과 분노를 한국당에 돌리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자가 동석했으니 어떻게 총선 이야기가 오고 갔겠느냐고 반박하지만 기자도 하루아침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령 나기도 하는 세상"이라며 "또 동석한 기자를 비롯해서 모두 현금으로 음식값을 냈다고 하는데 현금영수증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어제 야당의 산불 대책 회의에서 공무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참석한 공무원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게 뻔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을 문재인 정권의 '문복'(文僕)으로 만드는 정말 못난 정권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의 휴대폰 사찰은 분명히 임의 제출을 빙자한 불법임에도 영혼 탈곡기처럼 사용하면서 공무원을 잡고 있다"며 "삼권분립을 깨기 위해서 입법부,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관료조직을 정치 조직화하고 있는 좌파 포퓰리즘 정권의 전형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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