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의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2019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2020년까지 장기화할 확률이 60%"라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될 확률은 30%로 최근 이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올해 무역분쟁이 타결될 가능성은 10%로 봤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기업 및 소비자 심리지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는 있지만 이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고 기업 설비투자 조정, 수출 둔화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이 2.2%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향후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2.0%, 연내에 협상이 타결되면 2.3%로 전망한다"면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분쟁으로 미국이 받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고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단기적인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 "코스피는 1,950~2,150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점차 안정돼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저점을 지나겠지만 국내 경제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큰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에는 한국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등락하더라도 분기별 평균 달러당 1,200원 이하를 유지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하반기에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무역분쟁이 심해지면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에 따라 2020년에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