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강효상 의원이 정부의 외교 무능을 지적하기 위해 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불법성을 외면하고 합리화와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정부의 주요 외교 인사들은 잇따라 강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27일) 강효상 의원의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국회의원 아닙니까. 정부의 외교 무능과 또 국민의 알 권리를 숨기기에 급급한 이런 행태를 보면서 지적하기 위해서 하신 일이 아닌가…]
국민의 알 권리를 언급하며 강 의원을 옹호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전직 외교 인사들 사이에서도 강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숙/전 UN 대사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불법 또는 비법적으로 획득한 것을 공개를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국민의 알 권리라고 얘기는 것은 조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외교부장관을 지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반기문/전 UN 사무총장 (지난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기밀로 보존돼야 된다, 그것은 아주 어느 나라나 그건 아주 외교 사회에서 기본이지요.]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도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앞서 강 의원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