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의회 선거 개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제(27일) 전해드렸던 출구조사,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인데요. 기성정당은 몰락했고 반면에 EU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 또 녹색당은 약진한 것으로 정리가 됩니다.
유럽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이번 선거, 유권자들의 선택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유럽의회 선거에서 주류 정당은 40년 만에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미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등에서 기성 정치권의 몰락은 시작됐습니다.
브렉시트 찬반이 주 의제였던 영국에서도 보수당과 노동당이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신생정당인 브렉시트당과 EU 잔류파인 자유민주당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주류 정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비안느/의사 : 정부와 장관들이 선거 전에는 많은 것을 약속합니다. 두 주류 정당이 많은 표를 받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의회에 들어가면 국민을 잊어버립니다.]
영국에서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보수당 강경파와 노동당이 서로 다른 이유로 반대해 모든 방안이 부결됐습니다.
[알리/극장 근무 : 주류 정당들이 서로 엉켜 싸우는 구덩이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정치세력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나서게 된 거죠.]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좌파와 우파만이 아니라 다양한 견해를 가진 정당에 투표할 수 있게 돼 좋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을 찾아나서는 경향에 따라 유럽의 정치는 분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