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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안고 귀국…영화 '기생충' 오늘 국내 첫 선

입력 2019-05-28 08:06 수정 2019-05-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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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우리 영화는 대체 어떤 영화일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영화 기생충, 개봉하는 날이 모레(30일)인데요. 지금 예매율 1위입니다. 오늘 있을 언론 시사회를 시작으로 이제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될 텐데요. 어제 귀국을 하면서 봉준호 감독은 "봉준호 자체가 장르"라는 말을 들은 게 가장 기쁘다고 했습니다.

먼저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의 영화제.

좀처럼 그치지 않는 커다란 박수 소리.

예상치 않은 반응에 주연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주고 받은 말이 웃음을 불러냅니다.

[송강호/배우 : (손뼉을) 언제까지 쳐야 하는거야?]

[봉준호/감독 : 배고픈데]

영화가 공개된 날, 8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는 5일 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치 판타지 영화 같았던 칸에서의 8일을 마치고 귀국한 날, 공항에 쏟아진 환영 인파가 놀랍고 낯설어서인지 봉 감독은 마음 속 생각을 그대로 뱉어냈습니다.

[봉준호/감독 : 살다 보니 이런 걸 다 해보네. 집에 가고 싶고 '준'이라고 키우는 강아지 보고 싶고, 충무김밥 먹고 싶고.]

영화 '기생충'은 100년 역사의 한국 영화에 최고의 선물을 안겼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우리 곁의 이야기를 담아냈지만, 그 속에는 너무 큰 격차가 빚어낸 불평등과 부조리 문제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영화 '기생충' :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예요?]

뻔하게 흐를 수 있는 빈부 갈등 소재를 코미디와 공포영화같은 장르까지 넘나들며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봉준호/감독 : (봉준호 자체가 '장르'라는 말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할까요. 되게 기뻤고요. 수상만큼이나 그 문장 한 줄이 굉장히 기뻤습니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칸의 선택은 황금종려상 빼고 모두 틀렸다"고, 영국 '가디언'은 "타란티노에겐 미안하지만 칸이 옳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연 배우 송강호 씨는 최고의 상보다 작품 그대로를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턴기자 : 박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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