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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송강호 금의환향…"한국영화 100주년 겹경사"

입력 2019-05-27 18:53 수정 2019-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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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원 반장]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가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끝까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조직위로부터 그 전화를 받기까지 정말 피가 말랐다고 하고요. 어쨌든 그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황금종려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뭐든 타긴 타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은 저도 일요일 새벽에 잠 못자고 계속 인터넷 보면서 가슴 졸이고 있었거든요. 새벽 3시 32분쯤에 딱 발표났는데, 캭 하고 소리 질렀잖아요. 

[앵커]

송강호 씨가 그런 말을 했어요. "시상식에 경쟁자들이 하나씩 불려나가면서 사라지는데, 마지막 즈음에 자신과 봉 감독만 남더라"고요. 여러가지 이야기는 공항에 도착해서 한 인터뷰 장면 보면서 얘기해볼까요. 

[봉준호 감독 : (가장 영예로운 상 받고 돌아오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도 처음 이지만 한국 영화 전체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특히 더 기쁜 일이 아닌가 싶고요.)]

[송강호 배우 : (한국 영화 100주년인데 많은 한국 팬분들이 같이 응원을 해 주셨어요.) 봉준호 감독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사랑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봉준호 감독 : ( 감독님이 무릎을 굽혀서 배우님께 트로피를 주신 게 화제가 됐었는데 두 분께서 함께… ) 계획한 건 아니에요.] 

[봉준호 감독 : 일단 뭐 저 개인에게도 처음 있는 수상이고요, 또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라 뭐 겹경사이지 않을까, 되게 기쁜 일입니다. 개봉을 며칠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우리 한국 관객 분들과의
만남이 남아있어서 아직도 설레는 마음이고요.]

[송강호 배우 : 봉준호 감독께서 그 지난 20년 동안 노력해왔던 어떤 결과물이 드디어 이렇게 정점을 뭐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가지고 굉장히 자긍심이 크고 또 보람도 느끼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표로 남아있지만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고 그 배우들의 연기 또한 여러분들께서는 너무 사랑해 주실 거라고 생각 하고요. 한 며칠 있으면 개봉하니까 여러분들께서 많이 성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워낙 큰 상이다 보니까 많이 비유도 하고 그러잖아요, 예를 들면 손흥민 선수가 유럽 최고 축구선수한테 주는 발롱도르 수상한 것과 같은 것이다, 뭐 이런 비교 얘기도 있어요. 

[고석승 반장]

세계 3대 영화제라고 불리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중에서 우리나라가 유독 정상고지를 밟지 못한 곳이 칸이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이창동 감독은 '시'로 각본상을, 배우 전도연 씨가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었지만 유독 황금종려상은 받지 못했었죠. 뭐 굳이 비교를 하자면 아시아에서 이웃나라 일본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카케무샤',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 또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 등 여러번 받았고, 중국도 93년에 첸카이커 감독의 '패왕별희'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수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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