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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각장 포화로 생활쓰레기 대거 매립…매립장 포화 우려

입력 2019-05-27 13:46 수정 2019-05-27 13:48

제주환경운동연합 "매립장 환경오염과 안전문제도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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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매립장 환경오염과 안전문제도 야기"

제주 소각장 포화로 생활쓰레기 대거 매립…매립장 포화 우려

소각 처리해야 할 제주 서귀포시의 생활 쓰레기가 대량으로 매립돼 일부 매립장의 포화 시기가 앞당겨질 우려가 제기됐다.

2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남원·표선·성산 등 읍·면매립장 3곳에서 지난달 말부터 소각장으로 반입돼야 할 상당량의 가연성 생활 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다.

이는 제주시 봉개동 북부광역소각장과 압축 쓰레기 생산시설이 포화하면서 생긴 일로, 하루 동안 이곳 읍·면매립장 3개소로 반입되는 가연성 생활 쓰레기 총량은 10∼20t 이상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가연쓰레기 반입으로 매립장 사용 연한이 앞당겨져 제주시 동복매립장 광역소각장 신설에도 생활 쓰레기 처리난이 해결되지 못하고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성산매립장은 올해 12월 만적이 예상되고 표선매립장은 2020년 12월, 남원매립장은 2021년 12월 포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가연성 생활 쓰레기가 매립되면 예상 만적시기가 성산은 오는 8월, 남원과 표선은 내년 4∼5월로 앞당겨진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같은 생활 쓰레기 매립으로 매립장 자체의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귀포시는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침출수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곳 읍·면매립장 3곳을 조사한 결과 상당량의 음식물쓰레기가 생활 쓰레기와 섞여 배출되고 있다. 남원매립장은 침출수가 상당량 고여 있어 매립장 토양이 빨갛게 오염돼 심한 악취는 물론 해충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매립이 불량하면 쓰레기의 분해과정에서 쓰레기 사이에 틈이 발생해 지반 붕괴로 이어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제주도 폐기물 관리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매립장 내 가연성 쓰레기 매립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일부 읍·면지역에서 미실시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해 가연성 생활 쓰레기에서 음식물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며 "또 관광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의 처리수수료 인상과 1회용품을 줄이기를 위한 단속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2012년 생활 쓰레기 처리난 이후 무려 7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생활 쓰레기는 제주도의 심각한 문제"라며 "제주도가 문제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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