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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수소탱크 폭발, 견학 온 2명 숨져…오늘 합동감식

입력 2019-05-24 07:19 수정 2019-05-24 09:52

지난달부터 시운전 시작, 24시간 가동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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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시운전 시작, 24시간 가동한 것으로 알려져


[앵커]

어제(23일) 저녁 강원도 강릉의 과학 산업 단지에서 수소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죠. 200m 밖의 건물 유리창이 깨졌고, 5km 떨어진 지역에서도 폭발음과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큰 사고였습니다. 강원도로 세미나를 갔던 벤처 기업인을 포함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사고 현장에서 취재를 계속하고 있는 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지금 조 기자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어제 폭발 사고가 난 곳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폭발의 위력과 참상이 더욱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이곳 강원도 강릉의 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 3기가 폭발했습니다.

지금은 경찰이 2차 사고를 막고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출입과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깨진 건물 유리창, 그리고 뜯겨지고 부서진 외장재 패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폭발로 200m 이상 떨어진 건물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고 천장이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직선거리로 5km 넘게 떨어진 강릉시 초당동에서도 폭발음과 진동을 느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밤사이 새롭게 취재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습니다.

이번 폭발 사고로 37살 권모 씨와 35살 김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43살 김모 씨는 복부를 크게 다쳐 어젯밤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고, 남성 4명과 여성 1명 등 5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5000㎡짜리 공장 1동이 완파됐고 또 다른 공장 1동도 절반 가량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조승현 기자,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과학 산업단지를 견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구요?

[기자]

이번 사고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전체 사상자 8명 가운데 5명은 세미나 참석차 강원도를 찾은 경북지역 세라믹 업체의 2세 경영인들이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이동하면서 근처 공장을 둘러보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이들을 인솔하던 강원테크노파크 직원과 수소탱크 관리 업체 직원 2명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어젯밤 급히 강릉으로 이동해 가족들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앵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내용이 없습니까?

[기자]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폭발한 수소탱크는 태양열로 물을 끓여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를 보관하던 것이었습니다.

1기당 400㎥의 수소가 담긴 탱크 3기가 있었는데요.

시운전 도중 갑자기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 측은 지난해 11월 탱크를 설치해 지난달부터 시운전을 시작했는데, 이후로는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오늘 오후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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