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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노무현, 인권·국익 위해 목소리"…초상화 선물

입력 2019-05-24 08:06 수정 2019-05-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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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어제(23일) 있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재임을 한 부시 전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을 해서 특히 관심을 받았는데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할 말을 하는 지도자였다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대통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어제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2만여 명의 시민이 고인을 기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참배객들에게 인사말을 했습니다.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 깨어 있는 시민, 그들의 조직된 힘에 대한 믿음은 고인께서 정치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신조였습니다.]

추모식에 참석한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입니다만 돌아가신 아버님께선 항상 부시 대통령님의 지적 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대해 감탄하시곤 하셨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자신이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 : (노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습니다.]

'할 말은 하는 지도자'였다는 것도 표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 :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내는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마치자 권양숙 여사를 먼저 안아주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는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겪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화와 포용을 강조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제재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2007년 9월 정상회담에서는 종선 선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놓고 공개 논쟁까지 벌였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런 긴장 관계가 한·미 동맹을 다지는 토대가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 : 물론 의견의 차이는 갖고 있었지만 그런 차이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아닙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했고, 이런 대화가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는 자체만으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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