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해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보완해 소득이 증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통계청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이 월평균 125만 5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환율 문제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늘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경제정책 등은 부처가 공식으로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과정까지 소상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혁신성장을 화두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혁신성장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변화가 없다.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그 분야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과 이 대표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을 서로 밝힌 것으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원고 측을 접촉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 풀어야 할 사안들이 있을 때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사회조정비서관의 역할"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강제징용 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하겠다는 취지의 움직임인가'라는 물음에는 "(강제징용 문제에 있어) 기존 정부의 입장이 변화되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미국이 최근 한국 정부에 '반(反)화웨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지지해 줄 것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의 그런 입장을 한국 정부도 알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