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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화재대피 방법 교육받은 적 없어"

입력 2019-05-20 13:13

소방청 설문조사…불나면 아직도 '119 신고 먼저' 인식
"신고보다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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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설문조사…불나면 아직도 '119 신고 먼저' 인식
"신고보다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가 최우선"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화재 발생 시 대피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화재 발생 시 대피가 가장 우선이지만 상당수 국민은 여전히 신고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 3월 10∼70대 국민 2천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화재 시 대피 국민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화재 시 대피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35%에 그쳤다.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65%였다.

국민 3명 중 2명꼴로 제대로 된 화재 대피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셈이다.

처음 가보는 건물에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만 '매번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없다'는 응답은 40%에 달했고 '가끔 확인한다'는 응답은 51%였다.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대피보다는 '119 신고'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집에서 불이 났을 경우 응답자의 35.7%가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다'고 답했고 '소화기 등으로 불을 끄려고 시도한다'(20.5%), '집 밖으로 대피한다는(20.3%), '불이야를 외쳐 주변에 알린다(1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집 이외에 학교·직장 등 평소 활동하는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는 '119에 신고한다'(31.2%),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26.7%), '불이야를 외쳐 주변에 알린다'(14.5%), '소화기 등으로 불을 끄려고 시도한다'(11.9%)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불이 나면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임에도 여전히 119신고를 가장 먼저 하겠다는 응답률이 높은 것은 과거 전화 보급률이 높지 않아 119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홍보시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또 집에서 불이 날 경우 재산을 지키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대피보다 직접 진화를 시도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이처럼 화재 신고나 직접 진화를 하려다 제때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 올해부터 '불나면 대피 먼저'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19신고 등 다른 화재대응 활동은 일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에 해야 한다. 특히 화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내에 남아있거나 현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이번 설문조사로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파악한 만큼 '불나면 대피 먼저' 캠페인을 강화하고 연령·계층·지역 여건에 따라 맞춤형 소방교육 방법을 개발해 화재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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