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시민 문화제가 지난주부터 열리고 있죠. 지난 토요일에는 서울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도전 여부가 주된 화제였습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걸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제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말했습니다.
강인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어준/방송인 : 유시민 이사장에게 먼저 질문하겠습니다. 대선 언제 출마합니까.]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셨잖아요. 그때가 마흔여덟이었죠? 소년 급제하신 거죠. (마흔일곱이었네.) 그러면 더더욱…유시민 선배는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둘이 짰어요?]
이날 대화에서는 조국 민정수석도 거론됐습니다.
[김어준/방송인 : 본인이 낫습니까, 조국이 낫습니까.]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못 알아들은 걸로 할게요.]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유시민, 조국 두 분 정도가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다음 대선이 안심이 되겠습니까.]
그간 유시민 이사장이 정계복귀를 부인해온 것은, 문제가 안 된다는 취지의 얘기도 나왔습니다.
[김어준/방송인 : 정치는 절대 안 한다고 그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문재인 대통령 버티시던 거에 비하면 뭐, 본인이 재간이 있겠습니까.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조금은 달리 해석될 말도 했습니다.
[양정철/민주연구원장 : 이렇게 거침없이 딱 부러지는 분이 자기 앞길을 명확하게 결정을 못 하는지…]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 (남이 깎아달라는 거예요.)]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여론조사 기관에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선 출마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