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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김현아 한센병 발언'에 "그런말 국민이 원할지 생각해봐야"
입력 2019-05-17 16:11
핵심관계자 "험한 말 증폭돼와 말하기 조심스러워…공식입장 안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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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관계자 "험한 말 증폭돼와 말하기 조심스러워…공식입장 안 낼 것"
청와대는 17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우'에 빗댄 것과 관련, "정말 국민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이 뭔지,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 혹은 기억에 확 남는 단어를 국민께서 원하시는 것일까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한센병 환자·가족에겐 사과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까지 막말로 우리가 부르는 단어들이 나왔던 현장을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 때 더 험한 말을 하면서 점점 증폭돼왔던 것 같다"며 "그래서 그 발언에 대해 저희가 뭔가를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김 의원의 말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한센병 환우와 가족에게 고개 숙여 공식 사과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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