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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인근 상선 4척 피습, 이란 소행 의심"…미군 초기평가
입력 2019-05-14 16:06
"이란이나 대리군이 폭발물로 상선에 구멍"…구체적 증거는 제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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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나 대리군이 폭발물로 상선에 구멍"…구체적 증거는 제시 안해
미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 인근에서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군이 초기 평가에서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군이 4척의 배에 구멍을 내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미국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료는 각각의 배에 흘수선(吃水線.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근처나 바로 밑에 5~10피트(약 1.5~3m) 크기의 구멍이 나 있는데, 미군은 이 구멍이 폭발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UAE의 요청에 따라 피해 조사를 위해 전문팀을 보냈다.
다만 미 관료들은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진 않고 있다.
피해 선박 4척은 사우디 유조선 2척과 노르웨이 국적 1척, 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 소속 대형선박 1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이나 이란의 대리군이 이 지역의 해상 교통을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 지역에 항공모함이나 폭격기를 추가로 이동시켰다.
이번 상선 피습 사건은 미국이 작년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최근 제재 강화 등 이란을 향한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가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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