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에 제철소가 석탄화력발전소를 제치고 미세먼지의 최대 배출원이 됐습니다. 중국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그러니까 6년 뒤죠, 그때까지 제철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최대 81%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베이징 등 수도권 일원과 상하이 등 대도시 지역에 집중된 정책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산둥성과 동북지역은 빠졌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과 인접한 탕산시 제철소 공단입니다.
끊임없이 연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9억2830만t을 생산했습니다.
허커빈 칭화대 환경대학 학장은 2017년 철강산업에서 281만t의 미세먼지를 배출해 중국 전체의 2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철소가 최대 오염원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중국 생태환경부 등 5개 부처가 '강철산업 초저배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당 10㎍, 이산화황 35㎍, 질소산화물 50㎍으로 배출량을 지정했습니다.
기존보다 최대 6배 강화했습니다.
베이징-톈진-허베이 징진지와 양쯔강 하류 제철 산업단지가 주 대상입니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2025년 미세먼지는 최대 81% 줄어든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배출 시설 현대화 작업까지 포함하는 이번 조치에 산둥성과 동북 3성 등은 제외됐습니다.
중국의 이번 정책은 수도권과 상하이 등 경제거점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한반도 인접 지역의 제철소는 세제나 재정 지원에서 배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