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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이려 심은 나무서…중, 이번엔 '꽃가루 비상'
입력 2019-05-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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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로 옆나라까지 힘들게 하는 중국이 이번에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심은 미루나무와 버드나무가 원인입니다. 쉴새 없이 쏟아지는 꽃가루는 각종 질환을 일으켜서 외출을 포기하는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휘몰아치는 꽃가루에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섰습니다.
거리는 폭설이 온 듯 하얗게 변했습니다.
인도와 차도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꽃가루가 거리를 점령한 상황이 되자 마스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알레르기 환자들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미세먼지로 나빠진 호흡기나 예민해진 피부에도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꽃가루를 쏟아낸 주범은 미루나무와 버드나무입니다.
베이징시가 1970년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 조경사업을 벌인 것이 봄철 또 다른 대기오염을 불러온 것입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 시내 28만 4000 그루의 나무에서 매년 그루당 1kg 가량의 꽃가루를 뿜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산림과학원은 꽃가루가 앞으로 10일 가량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꽃가루 피해를 막기 위해 꽃가루가 적은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왕샤오야, 유튜브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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