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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총사퇴' 요구에…손학규 "해당 행위자 징계"

입력 2019-05-03 18:16 수정 2019-05-03 22:15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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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는 얘기를 어제(2일) 저희가 했었죠. 오늘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당원들에게, 징계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특히 이들 당원이 "안철수, 유승민 공동체제"를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계파 패권주의"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맹비난했습니다.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팽팽한 대치만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상황, 오늘(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였죠.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들 국회 모였습니다. 딱 두 가지 요구사항, 반복해서 외치더군요. 하나는 "손학규, 김관영 사퇴하라"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뭐였을까요. 이렇게요.

[안철수·유승민은 등판하라 (등판하라 등판하라 등판하라)]

이런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 열받는 것은 당연지사. 중징계 예고하면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를 출범시키라는 주장은 당을 흔들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손 대표와 운명 공동체 돼버린 김관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만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이 어제 한 대학 강연에서 했던 바로 이 발언 때문이죠.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자유한국당이 진짜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개혁 보수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그런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저는 뭐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고요.]

김관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지금 한국당에 무슨 이상한 신호 보내는 것이 아니냐? 떡밥 던지는 것이 아니냐 느낌 영 이상하다" 비판합니다. 이렇게요.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유승민 의원의) 그 말을 받는 입장에서는 (통합) 명분을 만들어달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정치적으로는 분당 됐다는 얘기, 어제도 해드렸죠. 같은 당 의원들끼리 대놓고 저격 중이죠. 그림이 있습니다. 먼저 지난 월요일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들어가려고 민주당 의총장 가있었죠. 그런 채 의원을 끄집어내려고, 지상욱 의원 민주당 의총장 앞에 갔던 것입니다. 이렇게요.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지난달 29일) : 채이배 의원님, 임재훈 의원님 좀 불러주십시오. 우리 당의 사개특위 위원이 여기(민주당 의총장) 숨었어요. 근데 창피하니까 나오라고 해주세요.]

"남의 당 의총장 숨어서 뭐하냐 창피하지도 않냐?" 이 얘기죠. 그러자 채이배 의원도 오늘 받아쳤습니다. SNS에 "거기까지 찾아와서 채이배를 외치는 지상욱 의원님이 더 창피했습니다" 말이죠. 감정의 골이 계속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국토대장정, 또 의원 삭발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대회'였는데요, 행사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최근 금강 세종보·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해체를 권고한, 환경부 평가위원회 결정에 맞선 집회였죠. 보시면 정말 반가운 얼굴들 많습니다. 먼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진짜 외부행사, 오랜만인 거 같은데, 저렇게 왔고요. 한국당 의원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정진석, 이은재 의원님 등 저렇게 여럿이 참석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누군가가 등장해 좌중에 환호성 들려온 것이죠. 누굴까요 바로.

[아주 예뻐라. 아주아주 예뻐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이언주 파이팅 파이팅]

이은재 의원님이 "이언주 화이팅" 무척이나 반겨주네요. 보시는 것처럼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앉은 이언주 의원 모습 이제는 별로 어색하지 않죠? 그런데요, 어제 행사에서 가장 눈길 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김무성 의원, 이런 보수진영의 대중집회 참석한 거, 글쎄요, 탄핵 정국 이후 상당히 오랜만인 것으로 아는데, 역시 현장에 모인 사람들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요.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아,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라는 인식 때문인지, 아직도 나서면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는군요. 그런 소란 의식했는지, 김무성 의원 청와대 향해 큰 거 한방 날립니다. 이렇게요.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 버립시다. 여러분]

어디까지나 정치적 수사였겠지만 표현이 좀 많이 과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요. 김 의원 측은 SNS에 이 연설 장면 올렸습니다. 그런데 앞서 보여드린 '청와대 폭파' 부분은 빠져있더군요. 김 의원 본인도 '아, 너무 셌다' 판단하는 것일까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한국당의 2차 광화문 집회 소개해드리면서, 한선교 사무총장이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에게 이런 말 했었다고 소개해드렸죠?

[한선교/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지난달 27일 /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습니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는데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우리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예쁘다, 미인이다' 이런 외모평, 요즘은 좀 곤란하다" 말씀 드렸었는데, 마침 민주당에서도 이날 한선교 총장 발언 놓고  '성인지 감수성' 지적하는 논평 있었나봅니다. 어제였죠. 배현진 당협위원장 SNS에 글 하나 올렸습니다. 이렇게요.

[배현진 당협위원장 (음성대역) : 더불어당에서 언제부터 저를 이렇게 걱정하셨던가요? ㅎㅎㅎ 한선교 사무총장님은 오래 전 부터 함께 해온 MBC의 대선배님이십니다. 저도 기분 안 나쁜데 웬… ^^ 오지랖. 사절합니다.]

배현진 위원장 반응도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선교 총장 발언 자체는, 옛날이라면 모를까, 요즘에는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는 점, 사실이기도 하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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