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달 장애인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는데요. 올해부터 정부가 관련 지원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게 오히려 이들을 집에 가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옥/전국장애인부모연대 : 우리는 그 설움을 우리가 대신 겪고 있는 엄마들입니다.]
청와대 앞에 발달 장애인 부모 70여 명이 모였습니다.
올해부터 시작한 정부의 지원 서비스가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집 안에 더 가둔다며 실효성 있게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윤진철/전국장애인부모연대 : 하루에 2시간, 하루 2시간 지원하면서 발달장애인의 의미있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혜택들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지원 서비스는 하루 최소 2시간에서 최대 5시간 반입니다.
부모들은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최대 8시간은 돼야 가족들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정책으로는 발달장애인이 집안에 방치되거나, 부모가 사실상 온종일 돌봐야하는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김신애/전국장애인부모연대 : 오죽하면 대통령님 만나려고 진짜 이렇게 왔겠습니까. 절박한 심정을 알아주세요.]
청와대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청와대 직원들과 충돌이 벌어졌고, 참가자 2명이 쓰러져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