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 이용자 2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이메일을 통해 유출됐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까지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네이버는 해당 이메일을 모두 회수하고 사과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 블로거인 박모 씨는 그제(30일) 새벽 2시쯤 이메일 1통을 받았습니다.
'원천징수 영수증 발송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박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블로거 400여 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까지 적혀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거 : 파일을 열어 봤는데, 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것이 처음에 뜨길래 스크롤이 계속 내려가는데,이거 개인정보 유출 아닌가.]
곧바로 네이버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해당 내용을 찍어서 보내달라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통화가 끝나자마자 이메일 1통이 또 왔습니다.
이번엔 블로거 1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겨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거 : 저희들이 받은 것만 1500명이지, 다른 사람들도 물어보면 900명…]
이 사고로 모두 22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네이버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지 12시간 만에 문제의 이메일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네이버 측은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내는 시스템에 오류가 났다"면서 피해를 입은 블로거들에게는 이메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을 열어보고 저장했을 경우,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