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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식 못 본 새 왕비…'여성 왕위계승 논의' 속도 낼까

입력 2019-05-02 09:49 수정 2019-05-02 10:31

일왕 즉위식에 '왕족 성인 남성'만 참석
"시대 뒤처졌다" 지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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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즉위식에 '왕족 성인 남성'만 참석
"시대 뒤처졌다" 지적 잇따라


[앵커]

나루히토 일왕의 어제(1일) 즉위식에 정작 새 왕비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왕위 계승의 자격을 갖춘 성인 남성인 왕족들만 참석한다는 전례에 따른 것입니다. 여성은 당연히 왕도 될 수 없습니다. 시대에 뒤처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일본 정부가 여성 승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일왕 즉위식에 새 왕비인 마사코는 없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작은 아버지인 마사히토와 동생 후미히토 등 성인인 왕족 남성만 참석했습니다.

여성 왕족은 즉위식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승 순위에서도 여성은 배제됩니다.

나루히토 일왕에게는 공주 아이코가 있지만, 일왕 계승 1순위는 동생인 후미히토입니다.

2순위는 후미히토의 아들 히사히토입니다.

역사적으로 여성 일왕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 일본 왕실전범은 아버지가 왕족인 남성에게만 왕위 계승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왕실 행사는 현대 사고방식에 맞춰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미국 CNN은 새 일왕 즉위를 계기로 "여성의 왕위 계승을 금하는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초 도쿄신문 여론조사에서 '여성 왕위 계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80%를 넘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올 가을 이후 안정적인 왕위 승계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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