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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수정' 위해…삼성, 회계법인에 부당 지시 정황
입력 2019-05-01 20:13
수정 2019-05-01 20:46
검찰 '부당한 처리 방식' 논의 정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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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당한 처리 방식' 논의 정황에 주목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수사 속보입니다. 어제(30일) 저희는 삼성바이오가 빚을 줄이기 위해 미국 회사와 맺은 계약서를 바꾸려다 퇴짜를 맞았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무렵에 삼성이 감사를 맡은 회계 법인과도 대책 회의를 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회의에 참석한 회계사들을 조사해서 삼성 측이 사실상 부당한 처리를 지시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에피스가 2015년 10월 13일, 대책 회의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의 회사 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회의에는 삼성 측의 회계를 맡은 회계 법인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시 삼성 입장에서는 합작을 한 미국 회사가 삼성에피스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골치였습니다.
미국 회사에는 유리하지만 삼성 쪽에는 큰 빚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이 회계 법인과 회의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회계 법인 관계자들을 조사해, 당시 회의에서 미국 회사의 주식 살 권리가 빚으로 잡히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 측이 여러 요구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감리를 맡은 회계법인과 회사가 함께 모여, 단순한 의견 교환도 아닌, 부당한 처리 방식을 논의한 정황 자체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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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승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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