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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마두로, 쿠바로 망명 시도"…마두로 "어이없다"

입력 2019-05-01 14:45

"아바나행 비행기 활주로 대기시키고 떠나려 해…러시아가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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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행 비행기 활주로 대기시키고 떠나려 해…러시아가 말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전 쿠바로 망명할 준비까지 다 마쳤으나 러시아가 이를 만류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마두로 대통령)는 활주로에 비행기까지 대기해둔 상태였다"며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는 오늘 아침 떠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그에게 (떠나지 말고) 머물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의 아바나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두로 정권에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비행기를 출발시켜라"며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 시도'와 관련한 정보의 출처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미국은 공개된 자료들을 살펴볼 뿐 아니라 현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많은 대화를 통해 마두로의 비행기가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었으며 그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라는 데 대해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을 '폭력배'로 지칭하며 쿠바에 대해 "그들이 이 폭력배를 보호하고 있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걸 그들에게 전달할 기회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망명과 관련한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을 부인하며 "폼페이오 장관, 제발 좀, 이건 정말 어이없는 소리다"고 일축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날 길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를 시도하면서 베네수엘라의 '한나라 두 대통령' 정국이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 체제에 힘을 실으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한편, 과이도를 지지하는 미국과 마두로 대통령 간의 갈등 속에 이날 미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민항기의 베네수엘라 영공 저공비행을 금지했다.

FAA는 "정치적인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영공에서 자국 항공기가 2만6천 피트(7.92㎞) 아래로 비행하는 것을 금한다고 밝혔다.

또 개인 제트기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에 머무는 모든 항공기는 48시간 내로 철수할 것을 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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