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원 전쟁'입니다. 단돈 1원이라도 "우리가 싸다"고 내세우는 치열한 가격 경쟁이 대형마트에서 불 붙어서 온라인 업체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먼저 치고 나오자 싼 값이 무기인 온라인 업체들도 가만있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920만개나 되는 상품을 놓고, 만약 경쟁업체보다 비싸다면 차이나는 금액의 2배를 돌려주겠다는 업체까지 나왔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클릭 1번이면 온라인 쇼핑몰들이 몇십 원 단위로 촘촘하게 가격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은 오늘(30일)부터 특정 경쟁업체보다 1원이라도 더 비싸면 차이나는 값의 2배를 보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식품과 생활용품, 유아동 제품에 한정된다지만 제품 수가 920만 개나 됩니다.
이달 들어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1원 전쟁'은 이제 온라인까지 번졌습니다.
싼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던 온라인 업체들이 대형마트가 벌이는 출혈 경쟁 속에서 더 싼 가격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예전보다도 더 가격을 꼼꼼히 따집니다.
[박영옥/서울 은평구 신사동 : 다양하게 쿠폰을 주는 데서 비교를 해보고 더 저렴한 게 있으면 거기서 구매를 하는 편이에요.]
대형마트가 잘 팔리는 제품들을 골라 가장 싼 가격을 내세우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일주일 동안 최저가로 물티슈를 팔자 한 달 전보다 10배나 더 팔리기도 했습니다.
'1원 전쟁'이 효과를 거두자 내일부터 또다시 한 달동안 최저가 행사를 예고한 마트도 있습니다.
물건 값이 내려가면 소비자는 반갑습니다.
하지만 일부 품목만 잠시 깎아주는 생색내기나 제품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은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소비자단체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