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통가의 전통의상 차림으로 입장한 '피타 타우 파토푸아' 기억하시나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출전해서, 메달 없이도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카누 선수로 도쿄올림픽에 도전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눈길을 모았던 이 선수는 모두가 털옷으로 꽁꽁 싸맸던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과감하게 상체를 드러냈습니다.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를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폴리네시아 전통 복장에 카누 패들을 든 피타는 요즘 몸집만 한 타이어를 들며 체력을 기르고 무거운 밧줄을 휘저으며 훈련합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인구 11만명의 통가에서 자란 피타는 1번도 어려운 올림픽 무대에 종목을 바꿔가며 2번이나 섰습니다.
5살에 처음 입은 흰색 도복, 태권도 선수로 나선 리우올림픽에서는 첫 경기에서 탈락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통가에서 최초의 스키 국가대표로 변신했습니다.
올림픽 4달 전에야 처음 눈을 밟아본 피타는 출전선수 119명 가운데 114등으로 15km를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데, 이번에는 카누입니다.
"불가능한 꿈이 나를 이끄는 힘"이라며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내년 2월 예선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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