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회의장 안팎 상황, 결과적으로는 패스트트랙이 통과됐습니다. 어제는 큰 몸싸움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충돌은 계속 이어졌죠.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법안 전자 발의에 이어서 한국당 의원들 입장에선 또 한번 일격을 당한 셈이었습니다. 회의장을 며칠 째 점거를 하고 있었는데 여야 4당이 몸싸움을 피하고 원활한 회의 진행을 하기 위해 회의장을 바꾸고 바로 공지를 한 거죠. 한국당 의원들, 회의장 안과 바깥에서 구호도 외치고 항의도 했지만 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웃지 못 할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한국당과 정의당이 대치를 하는 과정에서 구호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잠깐 보시죠.
[문재인 독재자! 문재인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
[헌법 수호! (독도) 수호! 헌법 수호! (독도) 수호!]
[최종혁 반장]
부연 설명을 좀 해드리면 한국당 의원들이 "헌법 수호"라고 외치니까 맞은 편에 있던 정의당 당직자들이 '헌법'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독도'를 외친 겁니다. 그래서 '독도 수호'처럼 들리게 된 거고요. 또 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독재자"를 외치니까 맞은 편에 있던 정의당 당직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박정희'를 이야기하면서 한국당이 '박정희 독재자'라고 외치는 것처럼 상황이 연출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이걸 다시 또 받아치기 위해서 동료 의원들에게 구호를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도 한번 보시죠.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독도는 우리 땅이고 일제 하면 홍영표 하고 박정희 하면 대통령 해주면 돼.]
[신혜원 반장]
회의장 바깥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도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어졌는데요. 이것도 잠깐 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온통 하자투성이인데 그 하자가 전혀 치유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을 하더만요. 그거야말로 날치기 아니에요.]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이 절차 이야기 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 시끄러워요! 귀여운 척하지 말고 좀 가주세요.]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혹시 귀여웠으면 귀여운 척하는 게 아니라 귀여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