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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기념관 개관…박원순 "노동존중특별시 와닿는 날"

입력 2019-04-30 13:48

청계천 주변 지상 6층 규모…박 시장 "전태일도 함께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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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주변 지상 6층 규모…박 시장 "전태일도 함께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전태일기념관 개관…박원순 "노동존중특별시 와닿는 날"

한국 노동운동에 한 획을 그은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이 청계천 옆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 수표교 주변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30일 오전 열린 개관식에 참석해 건물 외벽의 커튼을 당겨 아트월을 제막했다.

아트월은 전태일 열사가 1969년 근로감독관에게 보내려고 작성한 진정서 내용을 옮긴 것이다.

박 시장은 2층 공연장에서 전태일 열사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하고 축사하면서 "노동존중특별시장 박원순입니다. 노동존중특별시라는 말이 오늘만큼 와닿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늘은 기쁜 날인데 영상으로 전태일을 만나니 가슴이 울컥했다"며 "그분이 그립고, 함께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의 노동과 인권을 위해 피땀 흘린 수많은 분의 노고와 삶과 의지가 흘러서 오늘 이곳까지 이르렀다"며 "우리가 꿈꾸는, 전태일이 꿈꿨던 그런 세상으로 흘러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전 전 의원은 "저희 오빠 전태일은 참 복잡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고 또 많은 사람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특별히 청계천에 생긴 전태일기념관이 여전히 노동자로 살아가는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태일의 생전 친구였던 최종인(71)씨는 "전태일이 죽기 2년 전부터 재단사 친목회를 만들어서 같이 활동했다"며 "전태일이 죽은 뒤 내가 5년간 노조위원장을 맡아서 그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만들지 말자고 노력했다. 오늘이 참 기쁜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기념관은 서울시가 조성하고 전태일재단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맡겼다. 지상 6층, 연면적 1천920㎡ 규모다.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22세의 나이에 분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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