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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A형 간염…30∼40대 취약

입력 2019-04-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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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A형 간염…30∼40대 취약
올해 들어 급증하는 A형 간염에 30~40대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지난 28일까지 359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067명보다 2.37배 증가했다.

신고 환자 가운데 30∼40대가 72.6%(30대 37.4%, 40대 35.2%)를 차지했다.

30∼40대 A형 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항체 양성률이 낮기 때문이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항체 양성률은 19∼29세 12.6%, 30∼39세 31.8%로 낮았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경우 사회 전반적인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음식·소변·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되고, 주사기나 혈액 제제·성 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15∼50일, 평균 28일 이후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심한 피로감과 식욕 부진·메스꺼움·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의 경우 70% 이상이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물 끓여 마시기·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또 용변 이후 음식 취급 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받으면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12∼23개월 모든 소아다. 면역력이 없는 외식업과 보육 시설 종사자,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의료인·실험실 종사자, 유행 지역 여행자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도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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