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사이클론이 불어닥쳐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사망자가 3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이곳에 비가 더 내린다고 하는데, 국제인권단체는 일부지역에선 정부관리나 부족장이 구호식량을 대가로 성상납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에 성한 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허리까지 물에 잠기자 사람들이 구명정을 타고 다닙니다.
사이클론 케네스가 모잠비크 북부의 펨바 일원을 덮쳤습니다.
6주 전 사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한 중부지역과는 1000km 떨어졌습니다.
케네스는 최대 풍속 시속 280km의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클레어 널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모잠비크에서 같은 계절에 사이클론이 두 차례나 발생한 기록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측은 케네스의 강수량이 직전 사이클론보다 약 2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초고층 대기에서 사이클론이 주변으로 퍼지지 못하게 막는 현상이 나타나며, 내륙 100km에 걸쳐 습기를 머금은 채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나흘 동안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모잠비크는 앞선 이다이 피해로 아직도 180만 명 이상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는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 조건으로 여성에게 성상납을 강요하는 범죄도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