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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이도, 반정부 시위 취소…"독재정권이 길 막았다"

입력 2019-04-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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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이도, 반정부 시위 취소…"독재정권이 길 막았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급작스럽게 예정된 집회를 취소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라라주의 바르키시메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를 다음 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오늘 우리는 인파로 가득 찬 라라의 거리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독재정권이 길을 막았다. 우리가 바르키시메토에 도착하는 것을 독재정권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가 서로 만나는 걸 막을 순 없을 것"이라며 다음 주로 집회 날짜를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그의 일행을 막아선 이들이나,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과이도 의장은 최근 수도 카라카스를 벗어나 행동반경을 넓히며 마두로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최종 단계'의 일환으로 노동절인 다음 달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그의 비서실장을 체포했으며, 이달 초에는 대법원을 통해 그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등 강경한 맞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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