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부산의 주요 도심 도로에서는 올해부터 주행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낮췄습니다. 서울시 전역과 전국 도심으로도 곧 확대될 예정입니다. 시속 50km는 너무 느린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속 70km로 달렸을 때와 비교해보니 목표한 곳까지 가는데는 3분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속도를 줄이면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3대가 동시에 출발합니다.
속도를 달리해 도심을 달려보는 실험입니다.
시속 70km로 달리는 차량에 타고 대구도심을 가로지르는 데 얼마나 걸리는 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대구 전체를 가로지르는 도로의 절반 가량인 10.4km를 달리는데 15분 55초가 걸렸습니다.
60km는 18분 42초, 50km로 달린 차는 19분 02초만에 도착했습니다.
60km와 50km로 달린 차량의 도착시간 차이는 고작 20초입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20%가량 낮아집니다.
실제로 재작년 대구 일부 도심구간의 제한속도를 60km에서 50km로 낮춰봤습니다.
사고발생 건수는 30.7%, 부상자 수는 31.1% 줄었습니다.
당시에도 여러 번 실험을 해봤는데 같은 구간을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상훈/50㎞ 운행 택시기사 : 70㎞나 60㎞나 50㎞로 와도 사실 똑같다는 걸 느꼈어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속도를 하향 조정해도…]
도시 일반도로 통행속도를 시속 50km로 줄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다음달 19일부터 시행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