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30대 중국인이 지나는 행인을 우산으로 때려 다치게 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50대가 남의 집 개를 때리고, 말리는 주인에게도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두 사건 모두 조현병 환자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현병 환자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또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마주 오던 다른 남성의 등을 우산으로 때립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던 길을 갑니다.
맞은 남성이 따라가 항의하자 또 우산을 휘두르고 손까지 깨물었습니다.
때린 남성 38살 중국인 A씨는 조현병 환자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 (A씨 어머니가) 일단 그런 질환이 있어서 중국에서 치료받았다. 이 정도 말씀을 하셨어요.]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51살 박모 씨가 남의 집 뒷마당에 묶여 있던 개 2마리에게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짖어서 시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말리는 개 주인도 역시 둔기로 수 차례 때렸습니다.
[박모 씨 지인 : (평소에도) 길 가다가 공사하면 수신호 하잖아요. 수신호 잘못했다고 내려서 반 죽여 놓으려다가 그냥 갔다는데.]
박 씨의 가족도 박 씨가 조현병을 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박 씨 모두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았고 의료기관에 응급 입원시켰습니다.
하지만 범행이 있기 전 주변에서는 이들이 조현병 환자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환자 관리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또 한 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