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의 국회 로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소식인데요,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지난 2013년 여야 국회의원 5명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연합회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때 김용희 회장과 박모 사무국장이 지난 2013년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에서 김 회장은 '200짜리, 300짜리 몇 개씩. 봉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자 박 씨가 '준비해놨다'는 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박 씨는 한어총 후원금 모금 계좌에서 5만 원권으로 1200만 원을 뽑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궁했고, 박 씨는 의원들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자신을 비롯해 연합회 관계자 여러 명이 국회를 직접 돌며 의원실에 봉투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김 회장을 불러 추궁했고 국회에서 의원 5명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취재진은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했습니다.
김 회장은 아직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고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봉투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아람·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