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포를, 하늘을 나는 즐거움으로 바꾼 스포츠, 스카이 다이빙은 스릴과 함께 하죠. 그런데 비행기나 낙하산 없이도 중력을 거슬러 하늘을 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땅 위에서 4000m, 비행기에서 낙하산 하나만 메고 뛰어내리는 사람들 지상 800m 부근에서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주어진 60초의 시간, 아름다운 몸짓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두려움이 짜릿한 스포츠로 탈바꿈한 것은 100년 전, 스카이다이빙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즐거움 뒤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뒤따릅니다.
비행기를 타거나 낙하산을 펼치지 않아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공포를 피하기 위한 고민은 80년 전, 군사 훈련용 기구로 쓰였던 원통을 통해 해결됐습니다.
원통 아래서 시속 300km의 바람이 뿜어져 나오면 하늘에서 내려올 때처럼 사람은 둥둥 뜰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스카이다이빙을 하듯, 공중제비를 돌고, 또 여럿이 한 몸처럼 춤을 추기도 합니다.
결국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또 다른 스포츠가 됐고, 4년 전부터 세계 대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45초간 바람을 타고 연기를 하면 심판들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순위가 결정됩니다.
직접 하늘을 나는 쾌감에 관중들의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이 스포츠는 장차 올림픽 종목 채택도 노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Skydive Vibes Tunnel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