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 강원도 동해 앞바다 지진과 어제(22일) 경북 울진 해상에서의 지진은 별 상관이 없다는 게 기상청입장입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동해에서 발생한 비교적 큰 지진들이 모두 울릉 단층에서 나왔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은 어제 지진이 지난 19일 강원도 동해시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과는 관련성이 적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두 지진의 진앙이 116km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지난 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발생한 규모 4 안팎의 지진들이 모두 울릉단층을 따라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 단층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972년으로 연구 성과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이 잇따르자 '활성단층'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울릉단층은 길이 170km의 양산단층보다도 1.5배가량 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층이 길면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크기도 따라서 커집니다.
울릉단층은 규모 7에서 7.5의 지진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깊이 60km 이내의 해저에서 단층의 수직운동으로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나면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층 가까운 해안선을 따라 총 18기의 원전이 늘어서 있어 쓰나미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집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해역 지진 특성상 작은 지진이 모여 큰 지진을 부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또 바다 단층이 내륙의 단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대학교)
(영상디자인 : 최석헌·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