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김해에서는 난동을 피운 조현병 환자, 30대 남성을 경찰이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홀로 세 자녀를 키우고 있어서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는데 진주 사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이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주민복지센터입니다.
지난 18일 저녁 7시쯤, 이곳 직원들은 불안에 떨며 112에 긴급히 신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조현병 환자로 분류된 주민 39살 김모 씨가 난동을 피운 것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해주지 않으면 담당 공무원을 죽여버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주민복지센터 팀장 : 누구를 해치든지 자신을 해치든지 보호를 해야 할 상황이잖아요.]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이틀 전 자신의 아파트에서는 더 심각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을 집으로 불러 흉기를 들고 죽이려 했습니다.
관리비가 200만 원까지 밀리자 벌인 일입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김해 중부경찰서 형사팀장 : 열 받으면 벽을 머리로 박고 유치장에 들어가서도 그랬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달아날 우려가 없고 홀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곧바로 김 씨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시켰습니다.
애초 진주 아파트 방화 사건 때도 이렇게 했어야 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