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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돌아온 '스포츠 세단 교과서'…BMW 뉴 3시리즈

입력 2019-04-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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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돌아온 '스포츠 세단 교과서'…BMW 뉴 3시리즈

BMW가 지난 11일 '뉴 3시리즈'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부활을 알렸다. 3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5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이번 뉴 3시리즈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핸들링, 탁월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첨단 편의옵션까지 장착해 완전히 새롭게 진화된 7세대로 거듭났다. BMW는 뉴 3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잇따라 불거진 화재 사건으로 추락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준중형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시장의 선두 자리를 확실히 하겠단 목표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선 지난 10일 BMW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3시리즈를 미리 만나봤다. 시승은 서울 코엑스 광장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2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커진 차체에 다양한 옵션 '눈길'

신형 3시리즈는 기존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졌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709㎜, 1827㎜, 1435㎜로 6세대와 비교해 각각 76㎜, 16㎜, 6㎜ 늘어났다.

반면 무게는 최대 55㎏까지 줄여 3시리즈 특유의 민첩성과 역동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게 BMW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BMW 특유의 캐릭터 라인과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이 기본 적용됐다.

또한 전 모델에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장착됐다. 후면부 디자인은 3차원(3D)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욱 커진 이중 배기파이프가 적용돼 보다 공격적이면서도 차체가 넓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신형 3시리즈는 여기에 운전자 편의성과 넓은 조수석이 돋보이도록 내부 디자인을 개선했다. 주행 시 운전자의 집중도를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다.

센터페시아는 12.3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 2개가 서로 이어지는 듯한 구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시인성도 좋아졌다.

이 밖에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의 에어컨 시스템과 컨트롤 버튼, 새롭게 디자인한 기어노브와 그 옆으로 옮겨진 엔진 시동 버튼 등 이전과 다른 디자인·조작 개념을 적용했다.

[시승기] 돌아온 '스포츠 세단 교과서'…BMW 뉴 3시리즈

주행성능 '발군'…아쉬운 가격

국내에 출시되는 3시리즈는 우선 320d와 330i 두 가지 모델이 먼저 나온다. 이날 시승은 디젤 모델인 320d로 진행됐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지닌 모델이다.

시동을 켜자, 바뀐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각각 12.3인치와 10.25인치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 2개가 서로 이어지는 듯한 구조로 설계돼 사용하기 편리했다.

특히 계기판은 디지털 형식으로 좌우측에 속도 등 기본적인 주행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 경로까지 표시됐다.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까지 경로 정보를 제공해, 잘 모르는 길도 찾아가기 수월했다.

주행 성능은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답게 발군이다. 도로의 흐름에 따라 운전 하다 보면, 어느 덧 계기판이 저 너머 가있는 아찔함을 경험하기가 쉽다. 가속 성능도은 물론 고속 안정성이 탁월하다는 얘기다. 코너링도 문제 없다. 와인딩 코스에서 도로를 꽉 움켜쥐고 코너를 빠져나갔다. 탄탄한 출력으로 재빠르게 치고나가는 느낌이 일품이다.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신호 없이 차선을 이탈하자, 차량을 차선 안으로 확 잡아 채준다. 가벼운 진동 신호만 주는 다른 차량들과 비교된다.

정숙성도 이전 모델 대비 나아진 느낌이다. 주행 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디젤 엔진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소음은 물론 진동도 잘 억제했다.

연비 성능도 나쁘지 않다. 시승 간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달렸지만, 시승 후 확인한 실제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 14.3㎞/ℓ보다 높은 15.3㎞/ℓ를 기록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구형 대비 다소 약화됐다. 7세대 뉴 3시리즈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뉴 320d 5320만~5620만원, 뉴 330i 6020만~6220만원, 320d xDrive 5620만~5920만원, 330i xDrive 6320만~6510만원 등이다.

2018년형 3시리즈가 4740만~588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600만~700만원 오른 가격으로 이는 BMW 5시리즈 기본모델과도 일부 겹치는 가격대다.

그러나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편의사양 등은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건 분명한 사실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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