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의 도심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규탄 집회라고 했지만 경제나 대북정책 등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습니다. 원색적인 표현들과 함께 색깔론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태극기 부대까지 가세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 지도부가 주최한 집회로는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민생국회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갔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김나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원들, 보수단체들이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대로 한 쪽 차선 전체를 메웠습니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탄핵 이후 서울 도심 집회가 몇 번 있었지만 규모면에서도 달랐습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한국당이 반대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결국 이 정권이 헌법재판관을 자신들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게 해서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친문재판소를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거센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이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 기필코 막아내겠습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청와대와 가까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1.5km를 걸어가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규탄한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극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현/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대통령에게) 신혼여행 갔냐는 무례한 비아냥, 좌파독재 등 시대착오적 색깔론…혹세무민과 거짓선동이 난무했습니다.]
한국당은 조만간 서울은 물론 지역 거점 도시에서도 장외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여야의 충돌은 더 커지고 있고 4월 국회는 아직 문을 못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