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달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비슷한 발언을 해 크게 논란이 됐었죠. 당시 한국당은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이번에는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변인 발언은 황교안 대표의 연설 중에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의 대통령은 대북제재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같은 표현은 또 한번 나옵니다.
부담스러운 듯 멈칫 하더니 살짝 표현을 바꾸기도 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김정은 대변하는 일 즉각 중단하라.]
지난달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에 빗대 표현했습니다.
민주당이 강하게 항의하자 한발 빼기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3월 12일) : 민주당 의원님들, 이거 외신 보도 내용입니다.]
한국당도 나 원내대표가 외신을 인용했을 뿐, 문 대통령을 직접 '수석대변인'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 대표가 직접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자유한국당 핵심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것이 잘못된 발언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한달여전과는 분위기가 바뀐 것입니다.
결국 의도적인 강경 발언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